[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해는 넥센 히어로즈의 최대 고민이 해결될 수 있을까. 고민 해결은 미완성으로 남아 있는 퍼즐이 완성된다는 의미. 바로 든든한 선발 로테이션 구축이다.
KBO리그의 강팀으로 거듭난 넥센은 화끈한 폭발력이 돋보이는 타선과 승부처에서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불펜이 강점이다. 하지만 선발투수들은 상대적으로 헐거워 보인다. 지난해만 해도 20승을 거둔 앤디 밴헤켄과 10승을 거둔 헨리 소사(현 LG) 등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만 두드러졌을 뿐, 토종 선발진은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나마 전반기 부진했던 문성현이 후반기 각성하면서 9승을 거둔 정도.
올 시즌 넥센의 최대 현안은 강정호가 떠난 유격수 포지션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 구성이다. 특히 5선발은 주인이 가려져 있지 않은 상황. 밴헤켄과 새 외국인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원투펀치를 이루고, 셋업맨에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한현희와 문성현 등 4선발까지는 확정됐다.
넥센은 지난 7일 개막한 시범경기를 통해 이들 넷을 점검했다. 이제 10일부터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시범경기 2연전에서는 5선발 후보들을 테스트하게 된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8일 목동 KT전에 앞서 “5선발 후보들이 10일 두산과의 경기부터 나설 예정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5선발 후보로는 송신영, 금민철, 하영민이 꼽힌다. 여기에 고졸 신인 최원태와 김택형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그 동안 불펜으로 나왔던 베테랑 송신영은 투구수를 늘리면서 선발 보직에 준비를 하고 있고, 매 시즌 개막 무렵 선발 후보군으로 꼽히던 금민철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깜짝 선발로 넥센 선발진의 숨통을 트인 하영민도 체중을 늘리면서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태세다.
일단 염 감독은 특정한 투수를 5선발로 낙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워 놨다. 염 감독은 “5선발은 여러명이 돌아가면서 맡을 것이다”라고 했다. 시범경기에서는 누가 먼저 5선발로 나갈지를 정한다. 물론 여기서 두각을 나타내는 투수가 있다면 염 감독 스타일상 전격적으로 5선발을 맡길 수 있다.
그래도 올 시즌을 준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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