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체육관) 강대호 기자] 로드 FC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0)이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권아솔은 21일 장충체육관에서 ‘로드 FC 22’ 메인이벤트로 열린 전 스피릿 MC 챔피언 이광희(29)와의 라이트급(-70kg) 타이틀전에서 2-0 판정승을 거뒀다. 심판 1명은 무승부로 채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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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아솔(오른쪽)이 로드 FC 라이트급 1차 방어전이 끝난 후 이광희(왼쪽)를 뒤에서 안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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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희가 로드 FC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출혈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
경기 시작과 함께 초반에는 타격 탐색전이 진행됐다. 두 선수는 중앙을 번갈아 점유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둘의 본질은 역시 정평이 난 난타전이었다. 정타를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 끝에 이광희 이마의 상처에서 과다출혈이 발생하여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의료진의 확인 및 응급처치 후 재개된 경기에서는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 속에 몇 차례 치고받는 모양새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 초반에는 이광희가 파상공세를 가했으나 권아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후 라운드 종료까지는 백중세. 권아솔이 이광희에게 다운과 비슷한 상황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광희는 3라운드가 시작되자 중앙을 차지했으나 권아솔의 반격도 매서웠다. 그러나 경기는 이광희 이마의 상처에서 다시금 출혈이 도져 중단되고 말았다. 분한 마음에 이광희가 주먹으로 케이지 바닥을 쾅쾅 치는 소리가 체육관 전체에 울려 퍼졌다.
아마도 경기를 더 할 수 없게 됨을 예감한 반응이었을까. 의료진은 경기 속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중단 전까지의 내용으로 심판단의 채점이 진행됐다. 결과는 권아솔의 판정승.
챔피언 벨트를 지킨 권아솔은 종합격투기(MMA)
경기 전 현장의 예상은 체격 및 기량 향상에서 호평을 받은 권아솔의 7:3 정도의 우위였다. 그러나 타이틀전에서 두 선수의 격차는 근소했다. 4차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