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지 시투하고 치어리딩까지…바쁘다 바빠.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인 신수지가 농구장에 나타났다. 신수지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인천 전자랜드의 2014-15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시투자로 나섰다.
신수지는 운동으로 다져진 환상적인 바디라인이 드러나는 블랙 타이즈에 동부 유니폼을 입고 시투를 위해 코트에 들어섰다.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던진 자유투. 여성 시투자들은 대부분 자유투 라인이 아닌 2~3m 앞에서 던지기 마련. 그러나 신수지는 프로 선수들과 같은 자유투 라인에서 고난도 원핸드 슈팅 동작으로 첫 번째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쉽게 실패.
↑ 신수지 시구. 사진(원주)=옥영화 기자 |
신수지는 2차 시도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가볍게 드리블을 친 뒤 오른손으로 유연하게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리듬체조에서 익숙했던 공을 던지듯 자연스러운 동작에 관중도 선수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수지의 이날 레이업 성공은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다. 신수지는 이날 시투를 위해 경기장에 일찌감치 도착해 프로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시투를 연습했다는 후문. 리듬체조의 일루젼 동작을 활용한 프로야구 시구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신수지의 엄청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결과였다.
신수지는 일일 치어리더로도 활약했다. 동부 치어리더들과 함께 짧은 핫팬츠를 입고 코트에 서 어려운 동작의 치어리딩을 가뿐히 소화했다. 특히 공연 마지막에는 다리를 일자로 벌리는 스트레칭 동작으로 마무리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신수지는 단지 시투자와 치어리더로 이날 농구장 나들이를 하지 않았다. 취재기자석에 매니저와 함께 앉아 경기 내내 동부의 13번째 선수로 응원전을 펼쳤다. 농구를 관전하는 내내 잘 모르는 규칙이나 상황에 대해 매니저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배우며 농구를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신수지의 이런 종목을 가리지 않는 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최근 그를 프로볼링선수로 변신시켰다. 신수지는 지난 6일 2015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
신수지는 예능프로그램에 꾸준히 출연하는 등 방송과 스포츠 전 분야에 걸쳐 맹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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