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으로 올 시즌을 치르겠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은 지난 23일 서울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 참석해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NC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올 시즌 NC 선수단 평균연령은 지난해 27세보다 0.4세 낮아진 26.6세(kt위즈 평균26세)다. NC 신인투수 구창모는 올 시즌 최연소 선수로(만 17세 14일) 기록됐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 발휘도 베테랑 선두들이 든든하게 버텨줘야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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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팀 NC를 이끌고 있는 베테랑 이호준(사진 왼쪽)과 이종욱. 이종욱은 올 시즌 주장직을 맡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젊은 NC 속 베테랑, “올해도 부탁해”
전도유망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NC의 키워드는 ‘젊음’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전력을 유지하는데 그친 NC 입장에서는 올해 베테랑의 역할도 매우 중요해졌다. 일단 시범경기를 통해 베테랑 선수들은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렸다. 우선 선발투수로 출발하는 손민한(평균자책점 0.69)은 시범경기 13이닝동안 9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NC 선발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타선에선 이종욱(13경기 타율2할7푼 10안타 5타점)과 이호준(11경기 타율2할6푼5리 9안타 3타점)도 시범경기서 제 역할을 해줬다.
●원종현 빠진 불펜, ‘이들을 주목하라’
불펜이야 말로 NC 젊은 선수들이 버텨줘야 한다. 지난해 ‘셋업맨’ 원종현(대장암 수술)은 73경기 등판, 5승3패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그러나 NC는 올 시즌 그 없이도 팀 마운드 허리를 잘 지탱해야 한다. 젊은 불펜진들은 시범경기에서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제 시즌 동안 기복 없이 기량을 유지하는 일만 남았다. 특히 ‘강-호’ 라인은 올 시즌 필승조로서 제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강장산(6⅔이닝 4홀드)-최금강(5⅓이닝 2홀드)을 비롯해 임정호(6⅓이닝 3홀드)-이민호(6⅔이닝 2홀드)-노성호(6⅓이닝 2홀드) 등의 젊은 투수들은 시범경기 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피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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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양(사진 왼쪽)과 손민한은 새롭게 NC 선발진에 합류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굳건한 NC 선발진, 최강자리 유지할까?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NC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1위(4.29)였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는 외국인 선발투수가 1명(테드 웨버 제외) 빠지면서 기존 이재학, 찰리 쉬렉, 에릭 해커 외 4, 5선발진을 더 필요로 했다. 큰 변화는 없었지만, 기존 3선발에 손민한, 이태양을 더해 새롭게 5선발 체제로 출발한다. 시범경기에서 이재학(3경기 7자책점 평균자책점4.5), 찰리 쉬렉(3경기 11자책점 9.00), 이태양(2경기 7자책점 7.27)의 출발이 다소 아쉬웠다. 그러나 NC는 시범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2위(3.38)에 올랐다. 손민한(3경기 0.69)과 에릭 해커(3경기 2.77) 등은 선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들 5명의 선발진을 굳게 신뢰하고 있다.
●팀 3연속 신인왕 후보는 누구?
NC는 2013시즌 이재학, 2014시즌 박민우에 이어 올 시즌 팀 3연속 신인왕 배출을 노리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좌익수 후보인 김성욱이다. 2013년 데뷔한 김성욱은 한번도 30타석 이상 나선 적이 없어 신인왕 후보 자격을 갖추고 있다. 김성욱은 지난 시즌 26타석 1홈런 4안타(1할7푼4리)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김경문 감독은 그를 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꾸준히 출전시켰다. 김성욱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16번(청백전 포함)의 경기에 모두 나서며 타율 3할3푼3리, 18안타, 1홈런, 12타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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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테임즈(사진 왼쪽)와 찰리 쉬렉은 올 시즌 NC와 재계약을 맺었다. 사진=MK스포츠 DB |
●돌아온 외인 3인방, 든든하네
NC는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4명 중 3명과 재계약을 맺었다. 큰 변화는 없었다. 한국무대 검증을 끝낸 선수들을 재영입하면서 팀 안정화를 꾀했다. 덕분에 내부자원들을 키우는 데 전력을 기울일 수 있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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