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호랑이군단의 소방수로 정식 발령을 받은 윤석민(KIA)이 임무 첫 날 세이브를 올렸다. 3년 연속 KIA의 개막전 승리를 지킨 윤석민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윤석민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LG전에서 KIA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8회 등판해, 1⅓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013년 9월 17일 대전 한화전 이후 557일 만의 세이브였다.
첫 타자 정성훈에게 3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박용택에게도 2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불안한 출발이었다. 타석에는 LG의 차세대 거포인 최승준이 섰다. 자칫 한방을 얻어맞을 경우, 동점까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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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민은 28일 광주 LG전에서 KIA의 3-1 승리를 지키며 557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
윤석민은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쉽지 않았다”라고 토로한 뒤 “그래도 첫 단추를 잘 꿰맸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소감
마무리 보직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사명감을 다해 던지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윤석민은 “지난 몇 년 동안 마무리가 부진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내가 마무리를 맡아 마운드가 더 강해질 수 있다면 괜찮다”라며 “KIA 팬이 더 편하게 경기를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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