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서민교 기자] 원주 동부의 챔피언결정전 키 포인트는 ‘양동근 봉쇄’ 작전이었다. 양동근(울산 모비스)을 막기 위해 4명의 선수를 매치업으로 붙였다.
그러나 일명 ‘돌려막기’를 써도 소용이 없었다. 양동근은 마음껏 코트를 누비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동부를 64-54로 이겼다. 모비스는 안방에서 중요한 1승을 먼저 챙기면서 챔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 72.2%(13/18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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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동부 박지현의 수비를 따돌리는 울산 모비스 양동근. 사진=KBL 제공 |
양동근은 동부의 다양한 매치업 수비에 대해서 “이제 적응이 좀 된 것 같다. 더 적극적으로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며 “동부의 수비도 LG와 비슷했다고 느꼈다.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스크린을 잘 걸어주고 내가 움직일 때 볼을 잘줘 편하게 했다”고 밝혔다.
양동근은 사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다. 전날(28일) 서울에서 미디어데이를 하기 위해 울산에서 서울을 오가는 장거리 이동을 해야 했기 때문. 양동근은 “어제 미디어데이를 갔다 와서 죽었었다. 오자마자 일찍 잤는데 오늘 낮잠도 3시간을 잔 것 같다”며 “밸런스가 흐트러져 컨디션을 찾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양동근은 변함없는 활약으로 팀을 웃게 만들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양동근은 늘
양동근 잡기에 실패한 김영만 동부 감독도 “양동근을 막는 것이 잘 안됐다. 너무 풀어줬다”며 “양동근이 경험이 많아 역시 잘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