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류중일 삼성 감독이 전날 LG 임지섭의 호투에 틀어막혀 하마터면 노히트노런을 헌납할 뻔했던 아찔한 기억을 떠올렸다.
삼성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2-3으로 패했다. 9회 최형우가 LG 마무리 봉중근에게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영패를 면했지만 경기 후반까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한 경기였다.
반대로 LG 임지섭은 7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만 5개를 내주고 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노히트노런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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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
류 감독은 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 등판한 알프레도 피가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정도면 잘 던졌다. 잘 던졌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양석환과의 타석에서 2S-0B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안타를 맞으면서 그때부터 (위기가) 시작되지 않았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의 빠른 승부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피가로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못쳐서 진 경기”라며 “사실은 경기 중반에 노히트게임을 당할까봐 사실은 조금 걱정도 들었다”며 솔직한 속내도 내비쳤다.
아쉬운 것은 삼성 타선의 낯가림. 류 감독은 “역대 삼성 타자들을 보면 잘 못 본 투수들에게 잘 못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신인급 투수들이 나오면 좀 말린다고 해야 될까. 그런 경향이 있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류 감독은 “제구가 왔다갔다하는 투수들 볼도 잘 못치는 경향이 있다. 어제 같은 경우에도 볼-볼 하다가 갑자기 스트라이크가 들어오고 했는데 그런 경우 좀 고전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날 삼성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많은 볼넷을 얻고도 추가 찬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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