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리그 1위를 뺏기는 등 부진했던 레알 마드리드가 모처럼 크게 이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는 무려 5골을 넣었다.
레알은 5일(이하 한국시간) 그라나다 CF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9-1로 대승했다. 최근 공식경기 1승 3패이자 지면 2연패에 빠지는 우울한 상황에서 거둔 의미가 큰 승리다. 29전 22승 1무 6패 득실차 +60 승점 67로 리그 2위는 유지했다. 1위는 28전 승점 68의 FC 바르셀로나다.
공격수 개러스 베일(26·웨일스)은 전반 25분 골문 앞에서 왼발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다음은 호날두 차례였다. 전반 30분 골 에어리어 앞에서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24·콜롬비아)의 도움을 오른발 추가 골로 연결했다. 전반 36분에는 골 에어리어 선상에서 오른발로 팀 3번째 골을 넣었다. 채 2분도 지나지 않아 페널티박스 선상에서 베일의 패스를 오른발로 차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에도 레알의 득점은 계속됐다. 시작 7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골 에어리어 앞의 공격수 카림 벤제마(28·프랑스)가 하메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5-0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후반 9분 골문 앞에서 베일의 패스를 헤딩하여 개인 4골째에 성공했다. 벤제마는 후반 11분 골문 오른쪽 골 에어리어 선상의 어려운 각도에서 수비수 알바로 아르벨로아(32·스페인)의 도움을 오른발로 슛하여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 호날두가 그라나다와의 라리가 홈경기 득점 후 감격에 젖어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 호날두(7번)가 그라나다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 골을 넣고 자축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일방적으로 얻어맞던 그라나다는 후반 29분 미드필더 로베르트 이바녜스(22·스페인)가 공격수 유세프 엘아라비(28·모로코)의 스루패스에 응하여 페널티 스폿 왼쪽으로 이동한 후 왼발 만회 골에 성공하여 영패는 면했다. 도움을 기록한 엘아라비는 0-4로 지고 있던 전반 43분 미드필더 프란 리코(28·스페인)의 패스를 오른발 중거리 슛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았던 아쉬움을 만회했다.
그러나 수비수 디에고 마인스(33·스페인)가 후반 38분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자존심을 위한 추격의 분위기는 냉각됐다. 오히려 레알이 후반 4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 에어리어 선상의
연패를 당할 수 없다는 각오의 레알은 홈에서 슛 29-11과 유효슈팅 11-6으로 파상공세를 가했다. 점유율 62%-38%와 패스성공률 89%-80%, 제공권 우위 80%-20% 등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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