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미드필더 박주호(28·마인츠 05)가 소속팀에서 왼쪽 수비수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마인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최근 2승 2무로 4경기 연속 무패의 호조다. 27전 6승 13무 8패 득실차 –1 승점 31로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박주호는 왼쪽 수비수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리그 4경기 연속이자 이번 시즌 공식전 11번째 풀타임이다. 왼쪽 수비수로 기용된 8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다른 경기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나 왼쪽 미드필더를 소화했다.
전반 37분 박주호는 마인츠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후반 37분에는 헤딩 패스로 미드필더 요하네스 가이스(22·독일)의 오른발 중거리 슛을 이끌어냈으나 공은 브레멘 수비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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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호(24번)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원정에서 공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독일 아우크스부르크)=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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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호(가운데 왼쪽)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원정에서 상대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아우크스부르크)=AFPBBNews=News1 |
공격 가담은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공격 전개 비중은 상당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박주호는 공 터치 55회로 마인츠 4위, 패스 시도 40번으로 단독 4위였다. 패스성공률은 70%(28/40)였다. 1차례 키 패스(슛 직전 패스)는 마인츠 공동 4위에 해당한다.
이처럼 수비수임에도 활발하게 경기 운영에 관여한 박주호는 공격 과정에서 실책이 없는 안정감까지 보여줬다. 상대 태클에 공을 뺏기거나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헌납한 적이 1번도 없다. 1차례 돌파 성공으로 마인츠 공동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인츠의 원정 무실점에 힘을 보탠 수비는 더 인상적이다. 박주호는 3차례 태클 성공으로 팀 공동 1위, 걷어내기 5번으로 마인츠 2위에 올랐다. 가로채기 2회는 팀 공동 5위다. 공중볼 다툼에서 2차례 제공권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중장거리 킥의 정교함은 다소 아쉬웠다. 1차례 크로스는 빗나갔고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는 6번 시도하여 성공은 2회였다.
마인츠는 2013년 7월 17일 이적료 100만 유로(11억8864만 원)에 박주호를 영입했다. 입단 후 44경기 1골 3도움. 경기당 86.8분으로 중용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15경기에서 평균 87.5분을 소화했으나 아직 골·도움은 없다.
왼쪽 수비수가 주 위치이나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미드필더도 능히 소화한다. 박주호는 마인츠 합류 전 FC 바젤(77경기 1골 2도움)과 주빌로 이와타(39경기 3골 4도움), 가시마 앤틀러스(21경기 2도움) 등에서 활약했다.
박주호는 국가대표로 A매치 23경기에 나와 경기당 77.5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경기당 83.3분으로 중용되며 한국의 준우승에 공헌했다.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만 23세 초과 선수(와일드카드)로 참가하여 2
2015 아시안컵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5경기, 왼쪽 미드필더로 1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31일 뉴질랜드와의 홈 평가전(1-0승)에서는 왼쪽 수비수로 풀타임을 뛰었다. 이처럼 박주호는 마인츠뿐 아니라 A매치에서도 수비수와 미드필더 모두 주전이 가능함을 실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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