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공권과 세트피스에 능하면 한방으로 경기를 바꿔놓을 수 있기에 어떻게든 승리하는 강팀의 장점인 경우가 많다. FC 바르셀로나도 리그 1위에 올라선 최근 이러한 강점이 두드러진다.
바르셀로나는 전통적으로 짧은 패스 중심의 공격 전개로 유명하다. 그러나 지난 3월 8일 라요 바예카노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26라운드 홈경기(6-1승)로 1위가 된 후로 헤딩으로도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라리가 27~30라운드까지 바르셀로나는 리그 4경기 연속 헤딩골을 기록 중이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는 “바르셀로나의 리그 4경기 연속 헤딩골은 2003-04시즌 이후 처음”이라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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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의 마르크 바르트라(15번)가 알메리아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 헤딩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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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의 제레미 마티외(24번)가 셀타 비고와의 라리가 원정에서 헤딩골을 넣고 있다. 사진(스페인 비고)=AFPBBNews=News1 |
11년 전 바르셀로나는 리그 19~22라운드에서 헤딩으로 결승골만 2번 성공했고 선제골도 1차례 있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도 헤딩으로 결승골과 선제골, 첫 필드골을 1번씩 기록했다.
다만 2003-04 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가 12위까지 떨어지는 고생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는 점은 그리 좋지 못한 전례다. 그래도 당시 연속 헤딩골 기간 3승 1무로 리그 7위에서 5위로 올라선 상승세였다는 것은 기분 좋은 과거
바르셀로나는 최근 라리가 6연승이자 12승 1패의 대단한 호조다. 이를 반영하듯 2015년에만 세트피스로 리그 12골을 넣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러모로 강팀의 풍모를 드러내는 바르셀로나가 2년 만에 라리가 정상을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경기가 남은 현재 2위 레알 마드리드보다 승점 4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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