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강팀일수록 공격수에게도 동료에 대한 기회창출이나 혼자서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7·멕시코)는 이와는 거리가 멀기에 고감도의 득점력을 갖고도 자신에게 오는 기회가 간절하다.
치라리토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에르난데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SD 에이바르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31라운드 홈경기(3-0승)에서 전반 31분 헤딩 추가 골을 넣었다. UE 코르네야와의 2014-15 코파 델레이 4라운드 원정 1차전(4-1승) 팀 3번째 골 이후 15경기 342분 만의 득점이다.
![]() |
↑ 치차리토(가운데)가 에이바르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 헤딩골을 넣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 |
↑ 치차리토가 에이바르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그러나 치차리토의 골 감각에 문제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12차례 슛으로 4골을 넣었다. 유효슈팅은 7번으로 득점성공률이 무려 57.1%나 된다. 일단 골문으로 슛할만한 기회를 제공하면 높은 확률로 골을 넣는다는 얘기다.
2014-15 라리가에서 치차리토는 16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21.8분만 뛰고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1.55에 달하는 출전시간 대비 최고의 활약이다. 공식경기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25경기 5골 4도움과 경기당 33.8분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96으로 비슷한 특성을 보인다.
그러나 창조성이 떨어지면 수준 높은 경기에선 한계에 부딪히기 쉽다. 이번 시즌 치차리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82분을 소화했으나 아직 골이나 도움이 없다. 홈 관중의 호감을 살만한 활약도 부족했다. 에이바르전에서 골을 넣기 전까지 홈에서는 무득점에 2도움이 전부였다.
레알은 2014년 9월 1일 250만 유로(29억158만
여전히 ‘슈퍼서브’로의 재능은 충분한 치차리토는 누군가 만들어주는 기회에 목말라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레알은 그에게 그리 친절한 팀은 아닌 것 같다.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