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4피홈런과 10탈삼진, 두 개의 극과 극 성적을 동시에 낸 브랜든 맥카시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맥카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4피홈런) 10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은 면했다.
맥카시는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상한 결과가 나왔다. 공격적으로 투구하며 경기를 오래 끌고가고 싶었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 |
↑ 브랜든 맥카시가 5회 더스틴 애클리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가 4개 홈런을 허용한 것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2005년 5월 28일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5이닝 6피안타(4피홈런) 3볼넷 4탈삼진 6실점, 패) 이후 처음이다.
맥카시는 “5회 더스틴 애클리에게 맞은 홈런은 명백한 실투였다. 그러나 4회 넬슨 크루즈에게 맞은 것은 싱커가 가운데로 몰리기는 했지만, 땅볼을 유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피홈런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동시에 10개의 삼진을 뺏었다. 한 경기에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이던 2014년 4월 2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12탈삼진 이후 처음이며, 통산 다섯 번째다.
특히 6회 크루즈와 시거, 7회 마이크 주니노를 상대로 삼진을 뺏으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돈 매팅리 감독은 삼자범퇴로 막은 이 2이닝을 “아주 큰 2이닝”이라고 표현했다.
맥카시는 “기술적으로 수정을 하려고 노력했다. 낮게 제구하기
투수에게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다저스타디움이지만, 그는 벌써 이곳에서만 2경기에서 6개 홈런을 허용했다. 그는 “투수 친화 구장이라고 해도 나쁜 공은 나쁜 공이다. 뜬공을 안 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