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상은 아니다. 그러나 최악도 아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 편성은 무난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을 위협할 후보는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진 않으나 비교를 가늠할 기준은 된다. G조 4개국 모두 세계랭킹으로는 한국에 크게 뒤처진다.
한국은 57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협회) 중 세 번째로 높다. 그런데 쿠웨이트는 127위로 한국보다 65계단이 낮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레바논이 144위이며, 미얀마와 라오스가 각각 158위와 178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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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베이루트 참사를 잊지 않고 있다. 레바논 원정길은 다시 한 번 한국의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렇다고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쿠웨이트, 레바논의 원정길이 다소 부담스럽고 고된 게 사실이다. 쿠웨이트 원정에서 2승 2무 2패를, 레바논 원정에서 1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압도적이진 못했으며 경기도 꼬인 적이 많았다.
그 가운데 가장 부담스러운 건 레바논 원정이다. AFC는 2차예선에서 톱시드에게 유리한 일정을 짜줬다. 1라운드(6월 11일)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른 4개국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으며, 마지막 9,10라운드 일정을 홈에서 갖는다.
단, 포트3에 레바논이 속한 게 골칫거리다. 한국은 9월 3일과 8일 3,4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홈에서 먼저 3라운드(포트5 홈)를 치른 후 곧바로 원정길에 올라 4라운드(포트3 원정)를 소화한다. 라오스와 홈에서 맞붙고 곧바로 레바논 원정을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베이루트 참사를 경험했다. 3차예선에서 1-2로 패하며 조광래 감독이 경질됐고, 최종예선에서 1-1로 비기며 가까스로 본선 진출 티켓을 따야 했다.
쿠웨이트 원정은 연전이 아니다. 10월 8일에만 경기를 치른다. 10월 13일에는 톱시드의 휴식일이다. 쿠웨이트 원정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레바논 원정은 그렇지 않다. 자칫 레바논 원정을 그르칠 경우, 2차예선 초반 일정이 꼬일 수밖에 없다. 반면, 레바논 원정만 잘 넘기면 비단길이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의 201
2015년 6월 16일 미얀마(원정)
2015년 9월 3일 라오스(홈)
2015년 9월 8일 레바논(원정)
2015년 10월 8일 쿠웨이트(원정)
2015년 11월 12일 미얀마(홈)
2015년 11월 17일 라오스(원정)
2016년 3월 24일 레바논(홈)
2016년 3월 29일 쿠웨이트(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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