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로이드 맥클렌던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의 눈은 충혈 되어 있었다. 이틀 연속 다저스를 상대로 끝내기 패배를 허용한 그는 상대에 대한 칭찬으로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맥클렌던은 1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를 5-6 패배로 마친 뒤 감독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는 좋은 팀이다. 우리의 경기 방식은 문제가 없었다”며 상대가 잘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시애틀은 팀의 핵심 선발인 이와쿠마 히사시가 등판했고, 1회에만 홈런 2개로 3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럼에도 다저스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가 무너지며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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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가 9회 아드리안 곤잘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는 선발 이와쿠마가 5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한 것에 대해서도 “상대는 투수의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법을 잘 아는 팀이다. 많은 공을 파울로 걷어내 선발을 힘들게 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끈질기게 승부했다”고 평했다.
“불펜들이 정말 잘해줬다”며 6회 이와쿠마 강판 이후 무실점으로 막은 불펜
한편, 이날 5이닝 4실점으로 고전한 이와쿠마는 “경기 리듬이 좋지 못했다. 상대가 자주 붙는 팀이 아니다보니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며 내용이 좋지 못한 경기였다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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