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SK와이번스의 외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이 시즌 4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브라운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비록 6회 때려낸 솔로홈런이 결승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으나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회복의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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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
넥센 구원투수 조상우의 초구 높은 코스의 149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결과는 중견수 뒤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아치. 12일 NC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SK는 4-3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앞서갔다. 하지만 8회 정우람이 3실점을 하면서 결국 쓰린 4-6 패배를 당했다.
그럼에도 브라운의 최근 회복세는 위안을 받을 수 있었던 SK였다. 브라운은 이날 경기 전까지 3홈런 7타점 기록했다. 거기에 볼넷도 12개나 골라내며 3할7푼3리의 높은 출루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타율은 1할8푼4리에 그쳤고 10개의 삼진도 당했다.
일반적으로 외인 타자라도 부진하다면 타순을 조정하거나 휴식을 취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감을 조율할 수 있다. 그렇지만 김용희 SK 감독의 믿음은 굳건했다. 15일 경기 전 김 감독은 “저 정도의 스윙과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라면 타순을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된다”며 “몰아치는 스타일인 것 같다. 타구의 질이 좋고 빠르기 때문에 안타는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며
김 감독의 기대대로 브라운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분위기를 타고 있는 모양새. 비록 이날 승리에는 실패했지만 브라운이 완벽하게 부활한다면 SK의 초반 순항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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