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경기 초반부터 불어 닥친 강한 비바람 때문일까? 롯데는 경기 초반 연이은 실책으로 리드를 빼앗겼다. 비가 그친 후반부터 따라붙긴 했지만, 결국 패하고 말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3-8로 패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심수창(34)은 1346일 만에 승리투수 자리를 노렸지만, 초반 내야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또 다시 승리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심수창은 이날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비교적 만족스러운 투구내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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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는 경기막판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9회 한꺼번에 4점을 내줬다. 초반 실책으로 리드를 빼앗긴 롯데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불었다. 선수들 얼굴에도 비바람이 불어 닥쳤다. 갈수록 거세진 비바람에 2회말 이후 약 10분 간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롯데는 축축해진 그라운드와 습기를 머금은 공 때문에 내야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 내야진들은 강습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선발 심수창을 도와주지 못했다.
1회초 상대 선두타자 박민우가 초구를 때렸지만, 2루수 정훈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공이 뒤로 빠졌다. 선제 실점에 결정적인 원인이 된 박민우의 진루는 이후 김종호의 내야안타와 나성범의 적시 1타점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우천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된 뒤 속개된 3회초에도 또 다시 2점을 허용했다. 1회와 마찬가지로 테이블세터 박민우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1루수 김대우는 자신의 왼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
이어 김종호의 중전 2루타로 무사 2, 3루 위기에서 나성범(중견수 희생플라이)에 1타점을 내준 롯데는 심수창의 폭투까지 나오면서 3루주자에게 홈을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초반 집중력을 잃고 결정적인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거짓말처럼 비가 잦아든 뒤부터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선발투수 심수창은 4회부터 7회까지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갈수록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고, 롯데 타자들도 6회와 7회, 각각 황재균(시즌 4호)과 장성우(시즌
8회초 NC공격에서 만루 위기까지 넘기며 탄력을 받는 듯했지만 9회 상대 김종욱과 김태군의 연속안타 그리고 박민우, 김성욱, 나성범, 테임즈의 연속 4안타로 한꺼번에 4점을 빼앗겼다. 롯데는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4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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