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원정 열세를 극복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2014-15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까지 세리에A는 5개 팀이었다. 그 가운데 3개 팀이 탈락하며 2개 팀이 8강에 올랐다. 생존율 40%. 그러나 그 2개 팀이 준결승까지 올라갈 확률은 더욱 높아졌다.
나폴리와 피오렌티나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짜릿함을 만끽했다. 나폴리는 ‘미리 보는 결승’에서 대승을 거뒀으며, 피오렌티나는 ‘죽음의 원정길’에서 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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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리는 17일(한국시간) 볼프스부르크와의 2014-15시즌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사진(독일 볼프스부르크)=AFPBBNews=News1 |
전반 15분과 전반 23분 수비 뒤로 찌르는 ‘킬 패스’ 두 방으로 승부는 일찌감치 기울어졌다. 후반 19분에는 볼프스부르크 수비진의 자멸로 추가골까지 터졌다. 이과인과 함식(2골)의 골 폭풍이었다. 후반 32분 가비아디니의 헤딩 쐐기골은 기적을 꿈꾸던 볼프스부르크 팬의 가슴을 찢었다.
볼프스부르크가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서 4골을 허용한 건 조별리그 1차전 에버턴(잉글랜드)전 이후 두 번째. 하지만 에버턴전은 홈이 아닌 원정이었다.
나폴리는 오는 24일 홈 2차전에서 0-3으로 져도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그런데 나폴리는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 홈 전승이다. 5승 13득점 2실점으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볼프스부르크로선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에 집중해야 할 듯.
1개월 전 에버턴이 눈물을 흘렸던 장소에서 피오렌티나는 울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공포 가득한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원정에서 살아남았다.
피오렌티나는 불운을 이겨냈다. 초반부터 디나모 키예프를 괴롭혔으나 전반 36분 렌스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32분에는 발레로의 헤딩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았다. 그러나 두들기니 열렸다. 후반 47분 바바카르의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짜릿한 1-1 무승부를 만들었다.
디나모 키예프의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 홈 첫 무승이다. 조별리그부터 16강까지 안방에서 15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피오렌티나가 이를 깨트렸다. 그리고 준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원정 2승 3패로 부진했던 디나모 키예프로선 발등에 불이 떨
한편, 디펜딩 챔피언 세비야(스페인)는 후반 43분에 터진 수아레스의 결승골로 제니트(러시아)를 2-1로 이겼다.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 무패를 자랑하는 클럽 브뤼헤(벨기에)는 그 행진을 15경기(11승 4무)로 늘렸다. 하지만 홈에서 드니프로(우크라이나)와 0-0으로 비기면서 마냥 웃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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