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청천'으로 불리는 심판들, 선수나 감독의 입장에서는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함부로 할 수 없는 대상이죠.
그러다 보니 답답한 마음을 알리려는 행동도 각양각색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KIA 김기태 감독이 갑자기 그라운드에 눕습니다.
모두를 당황하게 한 이 행동은 LG 문선재의 주루가 루에서 90cm 이상 벗어났다는 것을 설명하려고 자신의 키와 비교한 것.
억울한 마음에 말보다 몸이 먼저 나간 겁니다.
야신 김성근 감독도 SK 시절인 지난 2008년 상대인 두산 선수의 태클을 설명하려고 그라운드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장 빈번한 항의는 스트라이크 판정.
LG 베테랑 이병규는 생각과 달리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자 참지 못해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고, 두산의 홍성흔은 모자를 집어던질 정도로 격렬하게 분노를 표시합니다.
심판과 싸우던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는 배트를 부러뜨리는 동작으로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엉뚱하고 소심한 항의도 있습니다.
한화 이용규와 삼성 이승엽은 볼 판정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자 말없이 심판을 바라보며 눈빛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김병현은 갑자기 그라운드를 향해 공을 던지는 엉뚱한 행동으로 억울함을 표시합니다.
몸으로·입으로, 때로는 눈빛으로 말하는 그라운드의 항의법.
중요한 것은 수위를 넘지 않는 의사소통이어야 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