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모의 본헤드 플레이 하나가 한화 이글스의 추격 의지를 꺾고 안방 불안을 실감케 했다.
지난 21일 잠실 한화-LG전. 5회말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한화 포수 정범모의 어이없는 실책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 선발투수였던 쉐인 유먼은 분노했고, 김성근 감독의 항의도 정범모를 바라보는 눈매도 매서웠다.
한화는 이날 LG에 0-10으로 완패했다. 2연승도 마감하며 8승9패. 승률 5할 유지도 실패했다. 단지 1패의 문제가 아닌 타격이 큰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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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말 2사 만루상황에서 이진영의 볼넷 때 한화 정범모 포수의 판단 미스로 2루주자 정성훈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정범모 포수는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판단해 실책을 저지르며 추가 득점을 막지 못했다. 정범모의 실책판정에 대해 김성근 감독이 항의하고 있다. |
그런데 정범모는 자체 판정을 내렸다. 당연히 삼진이라고 확신한 정범모는 유먼이 마지막 던진 공을 1루 쪽으로 던진 뒤 당당히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진영이 1루로 걸어가고 3루주자 오지환이 홈으로 들어오는 순간 벌어진 황당한 상황.
그 사이 LG 선수들은 안방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틈을 놓치지 않았다. 3루에 안착한 정성훈이 그대로 홈을 파고들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유먼이 홈으로 커버 플레이를 했으나 당황한 유먼은 공을 놓치며 어이없게 2실점을 했다.
이후 0-4로 벌어진 한화의 추격 의지는 사라졌다. 한화
정범모의 본헤드 플레이 하나가 가져온 결과는 참담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5회 볼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고 의미심장한 소감을 남겼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mksports@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