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다시 1군 말소 된 ‘미운오리’ 잭 루츠(두산 베어스)는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까.
두산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앞서 루츠를 1군 엔트리서 제외했다. 루츠는 지난 21일 엔트리에 복귀한 이후 이틀 만에 다시 이름이 사라지게 됐다.
이유는 재발한 허리 통증.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허리가 문제”라고 밝혔다. 루츠의 허리 통증은 고질적이다. 캠프 때도 지속적으로 허리 통증을 호소한 루츠는 지난 8일에도 같은 증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이어 실전 2경기만에 경기에서 출전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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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의학적으로는 특별한 부상 소견이 없는 상황에서 선수가 계속해서 통증을 느껴 출전을 고사하고 있다. 페이스가 차일피일 늦어지는 루츠를 어떻게든 활용해보려고 했던 김 감독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결국 다시 돌아가는 선택을 내렸다. 김 감독은 “말로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본인이 100% 괜찮아졌다고 말한 이후에 다시 올리려고 한다”며 “스케쥴을 선수에게 맡기고 베스트가 됐다고 판단을 했을 때 이야기를 하라고 했다. 향후 스케쥴은 트
이제 선수의 재량에 모두 맡겼다. 동시에 이것은 최후통첩도 될 수 있다. 재활에 기약이 없는 상황. 루츠를 배제하고 당분간 선수단을 꾸리겠다는 뜻으로도 충분히 읽혀진다.
김 감독은 “어디 침 잘 놓는데 없나”며 애써 농담을 했지만 말 속에 씁쓸함만은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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