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신생팀에 주어지는 외국인 선수 혜택(4명 보유, 3명 출전)이 진짜 ‘혜택’이 될 수 있을까. 이는 최근 전환점을 마련한 필 어윈과 앤디 시스코에 달려있다.
kt 위즈는 총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타자 앤디 마르테가 주전 3루수 및 중심타선을 맡고 있고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 필 어윈, 앤디 시스코가 1~3선발을 이루고 있다. 마르테가 부상으로 잠시 이탈해 있고 옥스프링은 아직 등판 때마다 ‘두 얼굴’을 넘나들고 있지만 kt의 현 상황에서는 둘 모두 플러스 전력이다. 문제는 언제나 어윈과 시스코 쪽에서 드러나곤 했다. 그리고 최근 두 선수는 모두 전환점을 맞았다.
↑ 필 어윈. 사진=MK스포츠 DB |
어윈은 이전 등판에서 투구 수가 70~80개에 다다르면 갑자기 무너지는 경향을 보였다. 어윈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부분. 하지만 어윈은 한 경기뿐이기는 했지만 전과는 다르게 투구 수가 늘어나도 무너지지 않으면서 희망을 보였다. 이대로 조금만 더 안정성을 보여준다면 kt 선발진에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등판으로 관심을 모은 이는 또 있었다. 9회 등판한 시스코다. 시스코는 불펜에 합류해 마지막 1이닝을 책임졌다. 0-3으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시스코는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며 나름대로 깔끔하게 상대 공격을 끊어냈다. 조범현 kt 감독은 최근 선발로 나서던 시스코의 보직 변경을 고려해왔다. 이날 등판은 이 시험의 일부로 보인다. 부담감 때문에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시스코이기에,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불펜 합류는 나쁘지 않은 전환점으로 보인다.
시스코는 올 시즌 6번 선발 등판해 10일 목동 넥센전 퀄리티 스타트 정도를 제외하고는 선발로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교체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시점에서 kt 코칭스태프는 이를 어떻게든 해결해보기 위해 다양한 해
전환점을 마련하고 다시 시작하는 두 외국인 투수 어윈과 시스코가 반등 기회를 꽉 잡을 수 있을까. kt 전력에서 이들의 비중은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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