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로 복귀한 조시 해밀턴은 팀을 떠난 것을 후회한다며 텍사스에서 재기를 다짐했다.
해밀턴은 28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옛 소속팀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와 LA에인절스 양 구단은 해밀턴의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25일 루머가 제기된 이후 3일 만이다. 텍사스는 해밀턴을 받아오는 대가로 에인절스에 현금, 혹은 추후지명선수를 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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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로 돌아 온 조시 해밀턴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해밀턴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시즌 동안 텍사스에서 타율 0.305 출루율 0.363 장타율 0.549 142홈런 506타점을 기록했다. 5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2010년에는 타율 0.359 OPS 1.044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2년 겨울 에인절스와 5년 1억 2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팀을 떠났지만, 새로운 팀에서 2년간 240경기에서 타율 0.255 출루율 0.316 장타율 0.426으로 부진하며 시련을 맞았다. 지난 2월 어깨 수술을 받았고, 그 이후 알콜과 코카인 중독 재발 사실이 알려지며 곤욕을 치렀다.
“내가 가장 화났던 것은 우리 딸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린 그는 “나는 합동 약물 프로그램의 관리 아래 있다. 조정위원회가 이상이 없다고 하면 이상 없는 것”이라며 약물 재발 문제는 이제 끝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일주일에 3회 실시하던 약물 검사를 일주일에 5회로 늘린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전 팀에 있을 때, 나는 팀이 원하는 선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매일 열심히 노력했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내가 팀에 합류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감정이 상하거나 화나지는 않았지만, 나는 (이적을) 준비했다”며 재이적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가 그에게 실망감을 드러내며 계약 해지 가능성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계약에 대해서는 그가 더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위험 요소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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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2년 12월 에인절스에 입단한 해밀턴이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해밀턴은 바로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훈련 시설이 있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로 이동, 재활 훈련에 돌입한다. 5월 중순 이후에 복귀가 예상된다.
존 다니엘스 단장은 “이번 영입은 100% 팀의 승리를
해밀턴도 “나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이는 굉장히 높기 때문에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텍사스에서 예전 모습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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