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집에서 야구만 봤다.”
‘안타제조기’ 서건창(26·넥센 히어로즈)이 본격적인 복귀 시동을 걸었다.
집과 병원을 오가며 재활에 집중했던 서건창은 28일부터 목동구장에 나와 훈련을 시작했다. 29일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서건창은 오른쪽 다리에 보조기를 차고 있었다.
서건창은 지난 10일 십자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다. 9일 잠실 두산전서 1루로 달려가던 중 두산 1루수 고영민과 충돌해 넘어진 뒤 교체됐고, 이후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서건창의 복귀까지는 최소 3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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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은 서건창이 이탈한 직후 5경기에서 2승 3패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신생팀 kt에 2연패하며 치명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후 15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넥센은 10승 5패로 잘 나가고 있다. 리드오프 대체자 고종욱과 2년차 김하성이 타선에서 구멍을 메워주고 있다. 서건창은 "좋은 선수가 많다.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밖에서 볼 때 성적이 안 좋으면 더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복귀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 서건창은 "조깅 시작하고 필드 훈련 하려면 더 길게 봐야 한다"면서도 "물론 상태가 좋아지면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코치님께서는 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주문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이 언제 찾아올지 몰라 조심하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며 "어쩔 수 없이 쉬게 됐는데 속상함보다는 나중에 뭔가를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돌아다니지 못하니 야구만 본다. 아침에는 메이저리그도 챙겨본다"고 덧붙였다.
보조기는 2주 후 뗄 전망이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