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선발 출장서 3안타 2타점에 첫 도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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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한국 프로야구에서 미국에 진출한 1호 야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선발로 나가 공수주에 걸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방문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 1볼넷 1득점으로 펄펄 날았습니다.
강정호가 주전으로 나선 것은 23일 컵스와 PNC파크에서 치른 홈 경기 이후 일주 만입니다.
시즌 26타수 7안타를 친 강정호의 타율은 0.182에서 0.269로 크게 올라 다시 2할대에 진입했습니다.
3안타는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입니다.
이날 피츠버그는 그레고리 폴랑코(우익수), 조디 머서(유격수)가 '테이블 세팅'을 맡았습니다.
앤드루 매커천(중견수), 닐 워커(2루수), 스탈링 마르테(좌익수)가 클린업으로 나섰고 페드로 알바레스(1루수), 강정호, 크리스 스튜어트(포수)가 하위 타선을 꾸렸습니다.
2회초 2사 2루 첫 타석에서 강정호는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맞아 풀카운트에서 6구째 바깥쪽 변화구를 걸러내 볼넷을 얻었습니다.
0-1로 뒤진 4회초 2사 3루 두 번째 타석에서 강정호는 시즌 5호 타점을 수확했습니다.
집요하게 바깥쪽을 파고든 헨드릭스가 7구째 체인지업을 역시 바깥으로 던지자 강정호는 엉덩이를 빼고 허리를 숙이면서 방망이를 갖다 맞히는 타격으로 공을 끌어당겨 좌중간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만들었습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컵스 두 번째 투수 곤살레스 헤르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7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서는 세 번째 투수 에드윈 잭슨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깔끔한 좌중간 안타로 연결했습니다.
1루를 밟은 강정호는 다음 타자 스튜어트 타석 때 2루 도루를 감행했습니다.
타이밍상 아웃이 예상됐으나 컵스 2루수가 원바운드된 공을 놓쳐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강정호는 9회초 선두타자 알바레스의 2루타로 무사 2루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에 섰습니다.
3볼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강정호는 컵스 네 번째 투수 필 코크의 시속 150㎞짜리 속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을 직접 맞히는 대형 2루타를 터뜨리며 알바레스를 홈으로 들이고 시즌 6호 타점을 챙겼습니다.
스튜어트의 안타 때 3루를 밟은 강정호는 대타 션 로드리게스의 병살타를 틈타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습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6회초에는 매커천의 2타점 3루타 등 4안타와 2볼넷을 퍼부어 단번에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고, 강정호는 9회초 쐐기 타점과 득점으로 완승을 장식했습니다.
피츠버그 선발 게릿 콜은 6이닝을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올 시즌 4승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