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스타트를 보니 꽝이던데요.”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강정호(피츠버그)의 도루에 박한 평가를 내렸다.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를 앞둔 염경엽 감독은 이날 3안타를 친 강정호의 활약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강정호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일주일만에 선발로 나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자신의 빅리그 첫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타율은 2할6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7회엔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에드윈 잭슨을 상대로 변화구를 공략,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까지 훔쳤다.
↑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하지만 염경엽 감독의 평가는 냉정했다. “스타트가 꽝이었다”면서 “정호한테 SNS서비스를 이용해 물어보니 사인미스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염 감독의 평가는 꽤 신뢰할만하다. 강정호가 생애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던 2012년 당시 3루주루 코치를 맡으며 강정호의 도루 증가에 조력자 역할을 했다. 2011년 4도루를 기록했던 강정호는 2012년 21도루를 했고, 2013년 15도루를 했다.
염
감독은 “언제,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한국에서 충분히 배울만큼 배웠다”며 “오늘 도루는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타 능력을 갖춘 강정호가 도루까지 하면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치는 더 높아질 터. 염 감독은 “배운 대로만 하면 빅리그에서 10도루 이상도 가능하다”며 강정호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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