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최형우는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득점 4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의 12-4, 대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 무려 8번째 결승타 활약이다.
![]() |
↑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최형우의 현재 기록들은 겸손이 필요 없는 수준이다. 홈런은 9개로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고 타점도 28타점으로 2위다. 장타율은 6할3푼7리로 공동 5위이며 출루율마저 4할1푼2리(17위)로 높다. 무엇보다도 득점권 타율 4할에서 드러나듯이 팀이 필요한 순간의 한 방이 많았다.
특히 돋보이는 부분은 올 시즌 단타면 단타, 장타면 장타 할 것 없이 타구의 질이 좋다는 점이다. 홈런 비거리는 무시무시할 정도다. 1일 경기서 최형우는 2회 2사 2루서 두산 남경호의 5구를 받아쳐 우측 관중석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투런 홈런을 때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의 초대형 홈런이었다.
최형우는 이 홈런에 대해 “오늘(1일) 홈런은 원래 내가 중심을 뒤에 놓고 치는 스타일이 아닌데, 뒤에 중심이 남아있어서 나도 놀랐다”면서
아직 이른 시점이지만 현재 페이스는 2011년 118타점으로 부문 1위에 올랐던 당시보다 더 빠른 수준이다. 좋은 활약을 하다 부상을 당해 흐름이 한풀 꺾였던 지난해의 아쉬움을 풀 기세.
최형우의 뜨거운 시즌은 벌써 후끈 달아올랐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