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올 시즌 첫 3연전 맞대결. 선발 싸움에서 승부는 갈렸다. 압도적인 선발야구를 한 넥센의 스윕 완승. LG 타선은 넥센 투수들을 상대로 무기력증에 빠져버렸다.
넥센은 3일 잠실 LG전에서 6-2 완승을 거두며 3연승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위기를 스스로 극복한 선발투수 한현희의 호투가 눈부셨다. 한현희는 6이닝 동안 볼넷 없이 1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3승(2패)을 챙겼다. 투구수 110개의 역투 끝에 거둔 값진 승리. 올 시즌 선발 전환 후 가장 좋은 피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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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선발투수 한현희가 LG 타자들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유일하게 안타를 허용한 3회가 아쉬웠다. 무사 1, 2루서 백창수의 투수 앞 희생번트를 한현희가 잡아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1사 만루 위기서 폭투로 유일한 실점을 했다. 이후 김용의, 박용택을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냈다. 이후 6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는 압권이었다.
넥센은 LG와의 1차전에서 송신영이 선발로 나서 7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고, 2차전에서는 앤디 밴헤켄이 선발 등판해 7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올 시즌 아쉬웠던 투구 내용을 지우고 에이스 본능을 깨웠다.
넥센의 선발투수들은 LG 타선을 상대로 20⅔이닝 동안 단 5안타밖에 허용하지 않는 야무진 야구를 했다.
반면 LG는 극심한 타격 난조 속에 선발투수들마저 이닝이터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넥센전 이전 2연패를 당했던 LG는 1차전에서 헨리 소사를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렸다. 소사는 7이닝 3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2차전 선발 장진용도 수비 실책에 고전하며 4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 됐다. 3차전 기대를 모았던 좌완 선발 임지섭은 스스로 무너졌다. 사사구 3개와 홈런 한 방에 2⅓이닝 만에 4실점을 당한 뒤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넥센은 LG를 상대로 이미 7회까지 선발 싸움에서 승리를 예고한 시리즈였다. 결과는 그대로 나왔다. 넥센은 3연승 신바람을 탔고, LG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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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선발투수 임지섭이 넥센 윤석민에게 스리런을 허용한 뒤 자책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