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문학) 김세영 기자]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명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은 편이었으나 선발투수들은 그보다 더 강했다. 삼성과 SK는 2경기 연속 명품투수전을 펼쳤다.
삼성과 SK는 9일 오후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경기에서 8회 터진 김상수의 내야 안타에 힘입어 삼성이 3-1 승리를 거머쥐었다. 삼성은 SK의 5연승을 저지했다. 이날 초반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양 팀답게 탄탄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9회 이전에는 실책(9회초 1회)과 볼넷(9회초 볼넷 2개)도 없던 깔끔한 경기였다. 양 팀은 총력전을 펼쳤고, 선수단 전체가 공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이날 경기의 핵심포인트는 역시 선발 마운드였다.
선발 투수 윤성환(삼성)과 메릴 켈리(SK)는 투구 수와 강약을 조절해가며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보였다. 2회 최형우의 2루타를 제외하고는 양 팀 투수들은 선두타자들에게 출루를 허용치 않아 7회까지 득점 기회 자체가 나오질 않았다.
삼성은 2회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선두타자 최형우의 2루타와 박석민의 3루 쪽 희생땅볼로 침착하게 득점기회를 노렸다. 1사 3루에서 이승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먼저 앞서갔다.
0-1로 끌려가던 SK는 7회 터진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SK 3번타자 최정은 중견수 뒤 홈런(비거리: 125m)으로 팀의 무득점 행진을 깼다.
승부는 8회초에 갈렸다. 2사 3루에서 김상수의 느린 땅볼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3루 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았다. SK 3루수 최정의 대시와 송구는 전혀 나무랄 데가 없었으나 김상수의 빠른 발이 공보다 먼저 1루에 닿았다.
승부가 기울어지자 9회 이승엽의 1타점
지난 경기 김광현(SK), 장원삼(삼성)에 이어 양 팀은 이날도 명품투수전을 펼쳤다. 덕분에 팬들은 수준 높은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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