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선발투수 유희관이 평화로운 자태로 시즌 첫 완봉승을 이끌었다. 감정을 자제하지 못한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와 극과 극의 모습이었다.
유희관은 10일 잠실 한화전에서 9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피칭으로 팀의 6-0 완봉승을 이끌었다. 유희관이 프로 데뷔 이후 완봉승을 거둔 것은 이날이 처음. 9이닝 완투승도 개인 최초였다. 한 차례 완투는 있었으나 5이닝 경기였고, 개인 최다 이닝 투구는 8⅔이닝이었다.
유희관은 이날 9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5승(1패)을 챙겼다. 볼넷은 단 1개도 기록하지 않은 안정적인 호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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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9이닝 7피안타 5탈삼진의 호투속에 6-0 완봉승을 거뒀다. 두산 유희관이 완봉승을 장식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타선의 지원도 두둑했다. 두산은 2회와 3회 각각 2, 3점씩 뽑으며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유희관은 6-0으로 크게 앞선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공 14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시키며 자신의 야구인생에 첫 완봉승을 썼다.
이날 유희관은 상대 외국인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와 극명하게 비교됐다. 탈보트는 3회말 보크 판정 이후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품고 글러브를 집어던지는 돌출 행동으로 퇴장을 당했다. 감정 컨트롤을 하지 못한 탈보트의 퇴장 이후 한화 마운드는 그대로 무너졌다.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 끝났다. 이미 분위기가 두산으로 넘어가면서 유희관도 투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유희관은 침착했고, 전혀 흔들림이
두산은 유희관의 완봉에 힘입어 시리즈 2승1패를 거두며 최근 투수진 부상 위기를 넘기는 저력을 과시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