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전성민 기자] “지난주 연패를 했기 때문에 마운드에 올라가는 순간 무조건 경기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불꽃 수호신’ 권혁(32)이 뒤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3연패를 한 번도 당하지 않았다. 팀을 향한 그의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는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초 터진 강경학의 결승 1타점 3루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18승16패,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 22승13패가 됐다.
↑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 앞서 한화 권혁이 캐치볼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 세 번째 맞이한 3연패 위기를 또 한 번 이겨냈다. 마무리 투수 권혁이 있기에 가능했다.
한화는 NC에게 4월3일과 5일 패하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월요일 휴식 후 권혁은 4월7일 열린 LG전에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한화의 두 번째 연패는 5월6일과 7일 kt 위즈를 상대로 나왔다. 권혁은 5월 8일 두산전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두며 팀을 연패에서 또 한 번 구해냈다.
12일 경기 역시 비바람이 부는 가운데도 마운드를 끝까지 지킨 권혁이 있었기에 연패 탈출이 가능했다.
올 시즌 권혁은 22경기에 출전해 2승3패 7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 중이다. 34이닝을 던지는 동안 33개의 안타를 맞았고 탈삼진을 30개, 볼넷 9개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세 차례 있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권혁은 지난 해 11월28일 한화와 계약 기간 4년 총액 32억원에 계약했다. 2002년부터 삼성에서 뛰었던 권혁은 변화를 택했다. 권혁은 한화의 주축 투수로 떠올랐다.
확실히 달라진 권혁이다. 특히 위기에서 힘을 내고 있다. 올 시즌 주자가 없을 때 피안타율 3할2푼4리를 마크 중인 권혁은 주자가 있을 때 피안타율을 1할6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주자가 득점권에 나갔을 때는 피안타율이 1할1푼4리로 더욱 낮아진다.
또한 좌완 투수인 권혁은 통념과 다르게 좌타자보다 우타자에게 강하다. 선수 스스로도 좌타자보다 우타자가 편하다.
권혁은 올 시즌 우타자를 상대로 피안
이런 권혁이 있기에 한화에 3연패는 없다. 권혁을 비롯한 선수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여 1승 1승이 쌓이고 있다.
[ball@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