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의 ‘차세대 리드오프’ 김민혁(20)이 꾸준히 출장 기회를 잡으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가끔 처지기도, 더디기도 하지만 한 뼘씩 자라나고 있는 김민혁의 모습에 kt도 함께 흐뭇하다.
김민혁은 지난 15일 수원 롯데전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2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이대형, 박경수, 앤디 마르테(이상 9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시즌 8번째 멀티 히트 경기이자, 그리고 올 시즌 첫 타점을 기록한 경기였다. 김민혁은 팀이 4-1로 앞서던 3회말 2사 만루 타석에 들어서 홍성민으로부터 3타점 싹쓸이 적시타를 때려내 7-1로 큰 점수 차를 만들었다. 만약 kt가 이날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면 승리 수훈선수로 뽑혔을 만한 대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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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김민혁. 사진=MK스포츠 DB |
워낙 맞히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되는 김민혁이기에 팀 내·외부적으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타고난 실력이 있어 몇 시즌 내로 팀의 훌륭한 리드오프가 될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부터 가까이서 김민혁을 지켜본 이숭용 kt 타격코치는 “작년에도 컨택이 좋았다. 맞히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또 공을 따라 나가는 반사반응도 좋다”고 평가했다. 이 코치는 이어 “민혁이는 근성도 있고 올해도 신경 써서 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내지 않을까 싶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민혁은 장점인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퓨처스리그서 타율 3할1푼 76안타 1홈런 27도루를 기록했다.
외부의 시선 역시 비슷하다. 허구연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김민혁에 대해 “박민우(NC)가 젊은 타자 중에는 타격 능력이 뛰어난데, 김민혁도 제 2의 박민우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면서 “kt의 어린 선수들 중 그런 소질을 갖춘 선수가 김민혁이 아닐까 싶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김민혁은 상당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
허 위원은 이어 “맞히는 것은 타고났다. 아직 변화구에 약하고 싸울 줄 모른다는 단점이 있지만 경험이 쌓이면 나아질 수 있다. 그것을 앞당기는 것은 전적으로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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