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추구하는 야구는 한 발 더 뛰는 야구다. 중심타자도 예외일 수 없다. 자칫 장타에 가려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NC는 매 경기마다 한발 한발 베이스를 점령하며, 승리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NC는 26일 두산을 맞아 13-2 대승을 거두며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타선의 폭발력과 마운드의 안정감은 승리를 가져오는 중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적극적인 주루플레이 역시 연승행진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27일 현재 NC의 도루개수는 71개다. 지금껏 45경기를 치렀으니 경기당 1.5(1.57)개가 조금 넘는 수치다. 2위 삼성(56개·경기당 1.21개)보다는 15개 더 많다. 테이블세터, 중심·하위타선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틈만 나면 베이스를 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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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NC와 넥센간 경기에서 NC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NC의 도루는 사실 득점과 관련이 없을 때도 많고, 실패(도루실패 20회·리그 2위)할 때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자들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NC는 최근 5경기 연속 1회에 점수를 뽑으며 상대 기선을 제압했다.
최근 두산 전에서는 초반 득점에 있어 도루가 한 몫을 단단히 차지했다. 1회 박민우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아웃을 당했다. 이후 김종호는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사 1, 2루 찬스에서 4번타자 테임즈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주자인 김종호와 나성범이 이중도루에 성공하며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NC는 기어이 이호준의 적시타로 손쉽게 2득점에 성공했다. 이날은 홈런 5개로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결승타는 이호준과 주자들이 만들어냈다. 결국 NC는 선두였던 두산을 끌어내리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NC는 리그 도루순위 10위안에 4명의 타자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단연 가장 많은 숫자다. 그도 그럴 것이 NC 1번 타자 박민우의 유니폼은 더럽혀지지 않은 날이 없다. 박민우, 김종호가 도루 순위에서 각각 2위(18개)와 3위(14개)를, 중심타자인 나성범과 테임즈가 모두 11개씩으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23일 경기(넥센전 9-5 NC승) 2회초에는 포수 김태군도 데뷔 후 첫 도루에 성공한 바 있다.
최근 NC는 투타 모두 균형을 찾으면서 선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NC는 팀 철학에 맞게 매 경기 기동력을 내세우고 있다. 결국 역동적인 팀 컬러가 상승세를 가져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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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NC와 넥센 경기, 2회초 2사 NC 김종호 타석때 1루주자 박민우가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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