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두산의 대표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NC 에릭 해커와의 에이스 대결에서 완패했다.
니퍼트와 해커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간의 경기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이날의 경기는 양 팀 외국인 에이스 투수들 간의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다.
먼저 무너진 쪽은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5⅔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 5탈삼진 2볼넷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1회 4피안타 3실점했다. 특히 안타도 안타지만, 거침없이 내달리는 주자들을 상대로 송구 실책을 범한 것은 뼈아팠다. 이날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1회 실책을 범하는 등 해커(0개)보다 사사구 개수(3개)가 더 많았다. 그리고 상대타자 김종호와의 승부에서 패한 것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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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니퍼트는 박민우와 김종호에 모두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3번타자 나성범의 타구를 잡고 송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해 무사 주자 만루위기에 놓였다. 이후 테임즈의 희생 플라이로 1점, 이호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0-3으로 끌려갔다.
이후에는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2회말 니퍼트는 김태군과 박민우를 상대로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고, 3회는 김종호(3루 번트아웃)와 나성범(삼진)을 돌려세운 뒤, 우익수 민병헌의 보살에 힘입어 2루에서 테임즈를 붙잡았다. 4회는 1사 이후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지석훈(우격수 뜬공) 손시헌(1루 라인드라이브)을 상대로 범타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6회(4실점)부터 승부가 갈렸다. 기어이 2사 3루 위기에서 지석훈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손시헌(몸에 맞는 공)과 김태군(볼넷)을 속절없이 내보내고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곧바로 박민우 내야안타에 김종호의 좌전안타, 포수실책까지 겹쳐 한꺼번에 3점을 잃었다. 이날 김종호는 니퍼트를 상대로 4타수 3안타 2타점 경기를 펼쳤다.
반면 이날 승리투수가 된 에릭 해커는 6⅓이닝 동안 1실점(1자책)으로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해커는 10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를 기록해 팀 최다인 7연승에 일조했다.
해커는 1회 3타자를 모두 깔끔하게 처리했다. 1번타자 정수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정진호(2루 땅볼)와 민병헌(좌익수 파울 뜬공)을 차례로 잡아냈다. 3-0으로 앞서던 2회에는 선두 김현수와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
2회 1실점 이후 6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던 해커는 7회 도중 오재원과의 언쟁으로 양 팀 벤치클리어링을 불러일으켜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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