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전성민 기자]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이 부상으로 한 달간 빠지게 된 김경언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첫 경기부터 제시했다.
한화는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2연패를 끊으며 24승23패가 됐다.
사실 한화는 현재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김성근 감독은 27일 대전구장에서 “김경언이 우측 종아리 좌상으로 인해 한 달간 재활을 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6일 경기에서 임준혁의 공에 맞아 한 달을 쉬게 됐다.
↑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 말 1사 만루에서 한화 3루 주자 정근우가 KIA 심동섭의 폭투 때 추가득점을 올린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공격적인 부분에만 아쉬움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멀티플레이어였다. 김성근 감독은 “김경언은 지금까지 잘해줬다. 필요할 때 잘 쳐줬다. 좌익수와 우익수는 물론 1루수 수비까지 해줬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발 빠르게 대책을 마련했다. 그가 꺼낸 카드는 외야수 정근우다. 정근우는 8회초 수비 때 2루수에서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옮겼다.
정근우가 외야수로 출전한 가장 최근 경기는 2009년 6월 5일 대전 한화전이다. 약 6년 만에 외야수로 나서게 된 것이다.
7회말에 송주호 타석 때 대타로 김태균을 바꿈에 따라 한화는 외야수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 놓였다. 교체해줄 외야수가 없는 상황에서 2루수 정근우가 중견수로 이동했다.
이런 움직임은 미리 준비됐던 거였다. 정근우는 26일 경기 후 외야훈련을 가졌다. 정근우의 멀티플레이어 능력이 한화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정근우는 “내야에서 외야로 갔을 때
이날 한화는 시즌 11번째 홈 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주중 평일 경기 매진은 올 시즌 처음이다.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든 헤쳐나가는 힘이 한화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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