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괴물 신인을 상대로 시즌 40번째 안타를 쳤지만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의 활약은 못내 아쉬움을 남겼다.
추신수는 29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 레드 삭스전에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무안타 후 2경기 연속 안타. 시즌 타율도 2할4푼으로 끌어올렸다.
추신수의 40번째 안타는 인상적이었다. 6회 2사까지 텍사스 타선을 1안타 1볼넷으로 꽁꽁 묶은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1볼 이후 92,3마일의 빠른 공에 연속 헛스윙을 했지만 96마일 속구를 정확하게 배트에 맞혀 안타를 쳤다.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몸을 날려 글러브로 잡고자 했지만 워낙 강한 타구였다. 기세등등하던 로드리게스에 한방을 날린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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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는 29일(한국시간) 보스턴전에서 8회 2사 1,2루에서 루킹 삼진으로 아웃됐다. 사진=MK스포츠 DB |
8회 2사 후 로빈슨 치리노스의 볼넷과 딜라이노 드실즈의 안타로 ‘완벽하던’ 로드리게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텍사스의 뒤늦은 반격이 펼쳐지던 시점이었다. 타석에 선 건 추신수. 뜨거운 환호 속에 배트를 움켜쥐었지만 초구는 파울.
이어 바깥쪽으로 향하는 톰 레인의 연속 2개의 공을 지켜봤으나 모두 스트라이크 판정. 마지막 83마일 커브에 완벽하게 당했다. 루킹 삼진으로
4월 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0-10 패) 이후 두 번째 영봉패 위기에 몰렸던 텍사스는 9회 들어 조쉬 해밀턴의 적시타로 1득점을 만회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우에하라 고지가 등판할 정도로 레인이 불안했던 터라, 8회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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