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그 동안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홈런은 멀티히트를 불렀다. 하지만 8일 만에 홈런을 쏘아 올린 29일 경기에서 이대호는 딱 한방만 쳤다.
이대호는 29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시작하자마자 홈런을 때렸다. 팀이 2-0으로 앞선 1회 첫 타석에서 오가와 야스히로의 초구(136km 속구)를 쳐, 중월 홈런을 날렸다. 야나기타 유키의 2점 홈런에 이은 백투백 홈런. 그리고 이대호의 시즌 12호 홈런이었다.
하루 전날 라쿠텐 골든 이글스전에서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던 터라,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는가 싶었다. 홈런=멀티히트의 공식이 있던 터라, 이틀 연속 이대호의 맹타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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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는 29일 야쿠르트전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이후 3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이대호는 침묵했다. 야쿠르트전에서 3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으나 범타에 그쳤다. 오가와의 126km 포크에 헛스윙을 하며 삼진으로 물러난데 이어 5회와 8회에도 각각 내야 땅볼과 외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4타수 1안타. 홈런을 쳤으나 타율은 3할2푼9리로 떨어졌다(종전 3할3푼1리).
이대호가 홈런을 치고도 단타에 그친 건 시즌 4번째. 지난 2일 오릭스전(시즌 6호 홈런) 이후 처음이다. 4경기 연속 이어졌던 ‘홈런=멀티히트’ 공식도 함께 깨졌다.
그래도 이대호의 홈런은 소프트뱅크의 승리를 불렀다. 이대호가 홈런을 친 11경기에서 소프트뱅크는 8승 3패로 승률 7할2푼7리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27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퍼시픽리그 선두에 올랐다.
※이대호의 2015시즌 홈런 경기 개인 기록
1호 | 3월 31일 오릭스전 7-0 승 | 3타수 1안타 1볼넷 | 1타점 1득점
2,3호 | 4월 21일 라쿠테전 7-1승 | 4타수 2안타 | 3타점 2득점
4호 | 4월 22일 라쿠텐전 2-1 승 | 4타수 1안타 | 1타점 1득점
5호 | 5월 1일 오릭스전 5-2 승 | 5타수 3안타 | 1타점 2득점
6호 | 5월 2일 오릭스전 2-4 패 | 4타수 1안타 | 1타점 1득점
7호 | 5월 6일 지바 롯데전 4-7 패 | 4타수 2안타 | 2타점 1득점
8호 | 5월 8일 라쿠텐전 5-3 승 | 4타수 2안타 | 1타점 1득점
9
10호 | 5월 10일 라쿠텐전 10-1 승 | 4타수 3안타 1사구 | 3타점 2득점
11호 | 5월 21일 오릭스전 10-6 승 | 4타수 3안타 | 4타점 1득점
12호 | 5월 29일 야쿠르트전 7-4 승 | 4타수 1안타 | 1타점 1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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