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위스의 에이스 헨리 소사도 어쩔 수 없었다. 1회부터 150㎞대 강속구를 뿌렸으나 무더기 실책에 무너졌다.
LG는 31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에이스 소사가 선발 등판했다. 극심한 타격 난조로 맞은 스윕패 위기에도 기댈 수 있었던 희망. 그러나 결정적 실책 2개에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었다.
소사는 4회에만 대량 4실점을 하면서 4이닝 6실점으로 조기강판 됐다. 결국 3-9로 팀이 지면서 패전투수(5승5패). 소사는 이날 8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다. 그러나 실책 2개가 컸다. 자책점은 3개.
![]() |
↑ 3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5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2실점을 한 LG 소사가 아쉬워하며 공수교대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2회부터 경기가 꼬였다. 1사 1, 3루 위기서 박해민의 1루수 땅볼 때 잭 한나한의 야수선택으로 3루 주자 박석민이 홈을 밟았다. 합의판정 끝에 세이프. 이어 이지영의 희생번트 때 추가점을 내줬다.
흔들리지 않은 소사는 3회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무난하게 이닝을 끝냈다.
소사는 득점 지원이 없는 가운데 0-2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이승엽 타석. 소사는 공격적인 투구로 2S 이후 4구째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 코스. 그러나 2루수 황목치승이 유격수 오지환에게 토스 실책을 저지르며 주자가 모두 살았다. 아웃카운트 2개가 날아가고 무사 1, 2루 위기.
소사가 흔들렸다.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 이어 이지영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줬다.
실책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상수의 좌중간 안타 때 좌익수 이병규(7번)가 중계플레이를 시도하다 송구 실책까지 더했다. 3루 주자 이승엽은 가볍게 홈을 밟았고, 한 베이스씩 손해를 보며 다시 1사 2, 3루 위기는 계속됐다. 결국 소사는 나바로의 1루수 땅볼,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로 2실점을 더했다.
소사는 0-6으로 크게 뒤진 5회초 신재웅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LG 타선은 2회 2사 2-3루, 3회 1사 3루, 4회 2사 1-2루, 5회 2사 1-3루 찬스를 모두 소득 없이 돌아서며 소사를 전혀 도와주지 못했다. LG는 소사가 내려간 뒤 3득점을 뽑는
한편 이날 소사는 관심을 모았던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의 파이어볼러 맞대결에서도 판정패를 당했다. 소사와 피가로는 나란히 최고 156㎞의 강속구를 찍었으나, 소사는 울고 피가로는 웃었다. 피가로는 6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하며 승리투수(8승2패)가 됐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