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31일 프로야구 종합)
‘3년차’ NC가 34년 KBO 역사의 최고 기록 하나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월간 최다승(20승) 타이기록. 월간 20승의 기억을 가진 종전 유일한 팀이었던 KIA를 상대로 20승째(1무5패)를 채우면서 NC는 5월의 마지막 일요일을 대기록 달성의 순간으로 삼았다.
‘꿈과 희망의 5월’을 보내는 최종일이었지만, NC 삼성 두산 넥센의 상위 4팀이 모조리 승리하고 한화 KIA LG kt의 하위 4팀이 모조리 패하면서 꼴찌가 희망의 씨앗을 심는 마지막 봄날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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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주말 LG전을 싹쓸이 승리하면서 큰 점수를 내주며 연패했던 주초 넥센전의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NC는 리그 역대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며 5월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올해의 NC 이전에 월간 20승에 성공했던 유일한 팀은 KIA로 지난 2009년 8월에 20승4패(0.833)의 고공 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무력한 LG를 9-3으로 이기고 주말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삼성 피가로는 6이닝을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8승째(2패), 지난달 20일 대구 LG전 이후 6연승을 이어내면서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LG는 2개의 수비실책과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타선(5안타) 등 답답한 모습 끝에 팀내 최다승 소사(5승)를 내고도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KBO 첫 통산 400홈런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 펜스 바로 앞에 떨어지는 큼직한 2루타를 날리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2개의 4사구를 얻어내며 3타수1안타 3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쳐 대기록의 무대는 일단 다음 주 포항(롯데전)을 노려보게 됐다.
승부와 상관없이 9-3으로 벌어진 이후인 9회초 삼성의 마지막 공격 2사 2루, 이승엽에게 LG의 마지막 투수 신승현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진 허무한 장면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위기의 외인 투수들인 마야(두산)-어윈(kt)의 맞대결이었던 수원경기는 타격전 끝에 두산이 kt를 10-6으로 물리쳤다. 한 수 위의 힘을 과시한 두산은 3연승, kt는 두산전 7전 전패의 수렁에 빠졌다.
3경기 출장정지 끝에 3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두산 민병헌은 6회 결승 희생플라이를 비롯, 4타수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김현수는 5회 2점홈런(7회) 포함, 4타수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5회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윤명준은 시즌 2승째(2패 5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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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구장 SK전에서 넥센의 4연승을 마무리한 손승락과 5회 결승 투런홈런의 주인공인 포수 박동원이 경기 후 주먹을 맞부딪히며 자축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3회 이택근(넥센)과 이명기(SK)가 솔로홈런 한방씩을 주고받아 1-1로 팽팽하게 이어졌던 투수전은 5회초 넥센 공격 2사 2루서 9번 박동원이 밴와트의 초구를 왼쪽 펜스 밖으로 넘기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결승 2점 홈런(4호). 넥센은 암울한 5연패로 출발했던 한주를 반격의 4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5월을 끝냈다.
SK는 1-3으로 뒤지던 9회말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3안타로 두들기며 1점을 추격했으나 끝내 3연패
울산경기에서는 16안타의 롯데가 6안타 한화를 8-3으로 넉넉하게 이기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롯데 황재균은 4회와 6회, 연타석홈런(13호, 14호)을 터뜨리며 개막 두 달 만에 지난 시즌 홈런 기록(12개)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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