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400호 홈런공을 손에 쥔 행운의 주인공은 아내에게 거짓말을 하고 포항까지 달려온 40대 야구팬이었는데요.
수억 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공의 가치,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승엽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아가는 순간, 관중석도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한 관중의 손에 맞고 구장 바깥으로 모습을 감춰버린 '억' 소리 나는 홈런공.
수십 명이 뛰쳐나가 사상 초유의 보물찾기를 시작했습니다.
승자는 충남 천안에서 온 김재명 씨.
남들보다 늦게 공을 찾아 나섰지만, 행운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재명 / 이승엽 400호 소유자
- "(아내가) 야구장 가는 걸 반대해서 산에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증을 하고 싶고요. 아내와 상의를 해서…."
이승엽의 통산 300호 홈런공은 1억 2천만 원에 거래됐고,
아시아 기록을 깬 56호 홈런공은 대행업체 직원이 구단에 기증해 금 56냥, 현재 가치로 1억 원 상당의 보답을 받았습니다.
400호 기록 경신이 쉽지 않아, 이번 홈런공의 가치는 그 이상이라는 평가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공이 33억 원에 거래된 것이 최고 기록.
삼성은 기증을 할 경우 최신형 스마트폰과 이승엽 친필 배트, 전지훈련 티켓 등을 증정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