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갔다’... ‘6월 LG’ 3연승, 삼성 6연승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5월의 혼전을 정리하면서 팀순위 꼭대기로 복귀한 삼성이 6연승으로 6월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만신창이 4연패로 원정길을 내려왔던 LG는 5월 ‘월간 최다 승수팀’ NC를 세판 내리 잡고 ‘반격의 6월’을 출발했다.

↑ 삼성 차우찬은 4일 포항 롯데전에서 7이닝 3피안타 2실점하며 ‘6연승 삼성’의 선봉에 섰다. 사진(포항)=김영구 기자

삼성은 4일 포항경기에서 롯데를 6-2로 이기고 6연승을 달렸다.
선발 차우찬의 7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2실점의 빛나는 호투가 수훈갑. 삼성은 3-2의 리드가 답답하던 8회말 박석민-이승엽의 연속안타에 이은 볼넷과 상대실책을 틈타 쐐기 3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0-3으로 뒤지던 7회 1사 2루서 5번 강민호가 좌월 2점 홈런을 때려내며 한점차까지 쫓았으나 8회말 불펜과 수비가 무너지면서 포항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강민호는 이번 포항 3연전서 매경기 홈런을 기록, ‘400홈런’ 이승엽(삼성)에 버금가는 포항구장과의 찰떡궁합을 뽐냈지만 팀의 3연패로 빛이 바랬다.
주중 매치업 최대 ‘반전의 땅’은 창원이었다.
지난달 기존구단들이 ‘사실상의 꼴찌’로 치는 9위로 추락했던 LG가 ‘5월 선두’ NC에 맞서 3연전을 싹쓸이했다. LG는 4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전에서 선발 류제국의 7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를 앞세워 4-1로 이겼다. NC전 6연승, 마산구장 5연승이다.
9회 3점차 리드에서 등판한 LG 봉중근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프로 15번째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잠실에서는 KIA 에이스 양현종의 빛나는 ‘1피안타 완봉승’ 경기가 펼쳐졌다. 양현종은 9이닝동안 106개의 공으로 두산 타선을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요리하고 KIA의 6-0 완봉승을 이끌었다. 시즌 6승째(2패).
나란히 시즌 6승째를 노리며 맞섰던 두산 장원준은 5⅓이닝 7피안타 2실점 끝에 손가락 물집으로 먼저 마운드를 내려와 더그아웃에서 양현종의 완봉승 경기를 지켜봤다.

↑ KIA 양현종이 4일 잠실 두산전에서 "1피안타 완봉승"의 빛나는 역투를 펼치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목동경기는 넥센의 ‘이기는 패턴’으로 흘렀다. 16안타를 폭발시킨 넥센이 15-2로 한화를 이기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넥센은 0-2로 뒤졌던 4회 유한준(1점)-박병호(2점)의 홈런을 비롯, 상대실책과 볼넷에 연타를 섞어대며 10득점, 언제나 그들에게 유리한 ‘다득점 경기’로의 반전을 만들어냈다.
수원구장에서는 ‘막내구단’ kt의 ‘위닝시리즈’가 펼쳐졌다. 덜미를 잡힌 팀은 SK. kt는 안타수 15-9로 SK를 압도하며 7-3의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옥스프링은 9이닝 9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끝까지 책임지면서 kt의 창단 첫 완투승 투수가 됐다.
kt는 0-2였던 1회말 2사1루서 이날 선발 4번으로 첫 출전한 새 외국인타자 블랙이 1타점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기분 좋은 득점행진을 시작했다. 김상현-장성우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3-2로 경쾌하게 경기를 뒤집었다. 전날 한국땅을 밟았던 블랙은 첫 경기서 3타수3안타 2타점을 휘둘러 ‘10할 타자’로 KBO 데뷔 첫날을 마감했다.
3연전 첫판에 20득점했던 SK는 3일은 2득점, 이날은 3득점에 그쳐 올시즌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타선의 기복’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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