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원익 기자] 시즌 첫 선발 경기. 거기에 더해 앞선 등판 이후 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가 연패의 늪에 빠져있었던 NC 다이노스를 구했다.
이민호는 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3승(1패)이자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NC는 이민호의 역투와 테임즈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5-4로 승리, 최근 4연패를 끊고 시즌 31승1무23패를 기록했다.
기존 선발진 누구도 하지 못했던 연패 스토퍼 역할을, 임시선발 이민호가 해냈다. 반면 삼성은 이민호에게 틀어막혀 시즌 최다 7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35승2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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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이민호의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은 2014년 5월30일 KIA 광주전. 해당 경기서 4이닝 4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그 후로 무려 317일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더군다나 지난 3일 LG전(23구 투구) 이후 3경기만에 출전한 경기. 하지만 불안함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지난 2014년 4월19일 마산 삼성전서 5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413일만에 감격적인 선발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내용은 완벽했다. 3회까지 퍼렉트 행진. 1회 나바로를 좌익수 뜬공,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 채태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기세를 탄 이민호는 2회 첫 타자 최형우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데 이어 박석민을 유격수 뜬공, 이승엽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연속 삼자범퇴로 마쳤다.
3회도 깔끔했다.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 이지영을 2루수 땅볼,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4회 첫 실점을 홈런으로 했다. 완벽한 이민호의 투구에 흠을 낸 것은 나바로였다. 1S-3B의 볼카운트 5구째 던진 146km 속구가 높게 몰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후 박한이에게 추가 안타를 맞았다. 후속 채태인을 땅볼,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박석민에게 안타를 맞아 다시 2사 1,2루에 몰렸다. 추가 실점 위기. 이민호는 이승엽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호수비도 나왔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기습 번트를 3루수 지석훈이 잘 처리해 이민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후속 이지영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고, 김상수의 우전안타 이후 나바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임무를 완수한 이민호는 6회부터 임정호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70구였다.
그걸로 충분했다. NC 타자들은 6회까지 삼성의 알프레도 피가로를 상대로 5점을 냈다. 9회 마무리 투수 임창민은 3실점을 했지만 간신히 리드를 지켜내고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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