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는 슬라이더와 커브 두 구종이 모두 좋았던 것을 호투의 비결로 꼽았다.
커쇼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1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을 챙겼다. 투구 수는 106개, 평균자책점은 3.36으로 내렸다.
이번 시즌 최다 이닝을 기록하며 두 번째 무실점 경기를 한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내용을 되돌아봤다.
![]() |
↑ 클레이튼 커쇼는 커브와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이 모두 좋았던 것을 호투 비결로 꼽았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어 “이날 투구가 이번 시즌 최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슬라이더와 커브의 조합이 좋았다. 이전에는 커브가 더 좋을 때도 있었고, 슬라이더가 더 좋을 때도 있었는데 오늘은 두 가지 다 좋았다”며 설명을 더했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호투에 대해서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 계속 던지면서 계획한 내용을 더 잘 실행하려고 한다. 전반적으로는 큰 차이 없다.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었을 뿐이다”라며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커쇼의 투구에 대해 “커쇼는 원래 이런 모습의 투수였다. 좋은 결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보기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난 매팅리는 “오늘 커쇼는 모든 것이 다 잘됐다. 브레이킹볼이 특히 좋았다.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 플레이트 양 쪽을 모두 공략할 수 있었다. 그는 상대하기 힘든 투수”라며 커쇼를 다시 한 번 치켜세웠다.
커쇼와 9이닝을 함께 한 포수 A.J. 엘리스는 “상대는 정말 좋은 팀이다. 지난 2년간 많이 붙어왔기 때문에 더 이상 비밀은 없다. 계획을 얼마나 잘 실행하느냐의 문제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정말 재밌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엘리스는 “브레이킹볼과 몸쪽으로 붙는 패스트볼이 좋았다. 플레이트 양 쪽을 공략하는데 자신감이 이었다”며 커쇼의 투구에 대해
한편, 커쇼는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에서 세인트루이스에게 승리해서 더 기분이 좋은지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절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엘리스도 “커쇼는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3연패 팀이 이기는 것에 집중했다. 아웃을 잡으려고 노력했고, 계획을 실행하려 애썼다”며 그의 말에 힘을 실어줬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