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난적 소니 그레이를 상대한 경기에서 한 점 차 승리를 거둔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선발 닉 마르티네스를 높이 칭찬했다.
배니스터는 10일(한국시간) O.co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그는 “소니 그레이를 상대로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승리를 거뒀다. 2점을 잘 지켰다. 약간은 위험했지만, 투수들이 좋은 투구로 위기를 벗어났다”며 이날 경기는 마운드의 힘으로 지킨 승리라고 말했다.
↑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선발 닉 마르티네스를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지목했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
배니스터는 “마르티네스는 오늘 환상적인 활약을 했다. 계속해서 길을 찾으면서 낮게 제구했고, 팀에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마르티네스를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지목했다.
이어 “자신의 투구를 제대로 컨트롤하는 모습이었다. 약간은 놀랐다. 투구에 대한 느낌이 좋은 선수다. 시즌 내내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며 스윙을 유도했다. 투구 수가 다소 많은 이닝도 있었지만,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수준 높은 투구를 보여줬다”며 투구에 대한 지배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특히 배니스터가 꼽은 것은 땅볼유도 능력이었다. 4회 1사 3루에서 스테판 보그트, 빌리 버틀러를 상대로 연속 땅볼을 유도한 장면을 사례로 들면서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는 방법을 아는 선수다. 그 장면은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는 “오늘은 느낌이 좋았다.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가 의견을 함께하면서 많이 도와줬다. 플레이트 양 쪽을 모두 공략하며 타자들을 공격했다”며 이날 투구를 자평했다.
그는 “그레이같은 좋은 투수가 상대 선발로 나왔을 때는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오늘은 그게 잘 됐다”며 상대 선발을 의식하고 실점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감독이 칭찬한 4회 상황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최대한 좋은 공을 던져 실점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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