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역투에도 얻지 못한 승리...4사구가 패인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장원준(두산)이 역투를 펼쳤음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결국 많은 4사구 허용이 패인이었다.
장원준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3볼넷 3사구 3실점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다.

↑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1회 내준 몸에 맞는 볼 2개와 스리런 홈런 허용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후 산발 위기를 잘 막아내고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타선이 LG 선발 류제국에게 틀어막히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결국은 총 6개의 4사구를 허용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6개는 올 시즌 장원준의 1경기 최다 4사구. 초반 제구가 흔들려 홈런을 맞은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고, 중반 이후에는 볼넷으로 늘어난 투구수가 더 많은 이닝 소화를 어렵게 만들었다.
1회 장원준은 선두타자 정성훈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시작했다. 공이 손에서 빠져 상대 종아리에 맞았다. 이어 후속 채은성까지 연속 사구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이번에도 컨트롤이 좋지 않았다. 순식간에 무사 1,2루 위기.
장원준은 박용택을 포수 플라이로 아웃시켰으나 후속 한나한에게 던진 초구 131km 슬라이더가 높게 몰려 좌측 폴대를 맞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장원준은 추가로 1안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타자들에게 범타를 이끌어내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 위기도 잘 넘겼다. 선두타자 유강남을 삼진으로 솎아낸 이후 오지환에게 볼넷과 2루도루를 연속해서 내줬다. 이어 정성훈의 우익수 뜬공으로 주자는 2사 3루. 하지만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 선두타자 안타로 시작된 상황에서는 한나한과 이병규를 연속 삼진,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넘어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장원준의 제구는 안정을 찾아갔다. 4회 1사 후 유강남에게 이날만 3번째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 정성훈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간단하게 마무리했다.
5회도 안타를 허용하고 시작했다. 이어진 희생번트로 주자는 다시 2루. 장원준은 후속 한나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2루 상황. 하지만 장원준에게 유격수 방면의 병살타를 이끌어내 또 한 번의 위기를 넘겼다.
6회 장원준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좌익수 뒤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백창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2루주자 양석환의 3루 도루 시도를 양의지가 잘 막아낸 이후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마지막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8회 추가 2실점을 한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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