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미드필더 염기훈(32·수원삼성블루윙즈)이 모처럼 출전한 월드컵 예선에서 과거의 활약을 재현했다.
한국은 16일 태국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최근 A매치 3연승이자 3승 1무로 4경기 연속 무패의 호조다.
염기훈은 오른쪽 날개로 84분을 소화했다. 지난 2012년 6월 12일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3-0승) 이후 1100일(만 3년4일) 만의 월드컵 예선 출전이다.
당시 염기훈은 왼쪽 날개로 63분을 뛰면서 한국의 첫 2골을 잇달아 도왔다. 레바논전처럼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미얀마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충분히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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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기훈이 3년 만에 월드컵 예선경기에 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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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기훈(가운데)이 미얀마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1차전 대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KLFA 경기장’에서 염기훈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3-0승)에서 왼발 직접프리킥으로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멕시코와의 2014년 1월 29일 중립지역 평가전(0-4패) 이후 499일(만 1년4개월13일) 만에 A매치에 나와 복귀 득점까지 신고한 것이다.
A매치에 잇달아 나오자 이번 시즌 아시아프로축구를 호령 중인 염기훈의 자신감이 국가대항전으로도 이어졌다. 미얀마를 상대로 경기 시작 4분 만에 왼발 직접프리킥으로 유효 슛을 기록한 데 이어 채 2분도 지나지 않아 역시 정평이 난 왼발로 때린 슛이 크로스바에 맞아 선제결승골이 아쉽게 무산됐다.
프로축구에서 염기훈은 주 위치인 왼쪽 날개에 국한되지 않고 경기 상황에 따라 처진 공격수나 오른쪽 날개 영역에서도 기량을 발휘한다. 미얀마전에서도 염기훈은 왼쪽 날개로 나온 손흥민과의 연계 등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공격을 시도했다.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은 염기훈의 크로스나 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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