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간판스타 지소연(24·첼시 LFC)이 부상으로 제외된 한국이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16강에서 전진에 애를 먹었다.
FIFA 18위 한국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5 여자월드컵 16강전에 임하여 0-3으로 졌다. FIFA 3위 프랑스는 2011 여자월드컵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잇달아 4위를 한 검증된 강호다.
조별리그에서 지소연은 4-2-3-1 대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그러나 허벅지 근육 문제로 빠진 지소연 대신 프랑스전에는 이금민(21·서울시청)이 같은 역할을 맡았다. 박은선(29·로시얀카 FC)도 18일 스페인과의 E조 3차전(2-1승)에 이어 공격수로 2경기 연속 스타팅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E조 1·2차전은 유영아(27·현대제철)가 선발 원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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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금민(7번)이 U-20 대표팀 소속으로 2014년 대만과의 연습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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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선(9번)이 중국과의 2014 아시안컵 3위 결정전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베트남 호찌민시)=AFPBBNews=News1 |
이금민은 코스타리카와의 14일 E조 2차전(2-2무)에서 13분을 뛴 것이 이번 대회 유일한 출전이었다. 여자월드컵 본선 첫 선발출전의 부담 탓인지 경기 초반 터치가 불안하여 공 소유에 애를 먹었다. 몇 차례 프리킥을 유도한 것은 좋았으나 개인돌파는 전반 28분이 사실상 유일했다.
지역방어 및 압박이 좋은 프랑스를 상대로 이금민은 패스와 드리블의 선택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프랑스의 강력한 몸싸움에 패스를 겨냥한 동료가 번번이 무너지거나 이금민의 돌파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는 일이 반복됐다.
기회창출을 책임진 이금민이 고전하자 박은선의 상황도 녹록지 않았다. 프랑스 페널티박스로 접근이 쉽지 않아 중거리 슛을 했으나 골문을 벗어났고 등을 지면서 공 소유를 유지하려는 시도도 여의치 않았다. 측면으로 빼주는 패스도 정확성이 떨어졌다. 결국, 후반 10분 유영아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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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아(12번)가 스페인과의 2015 여자월드컵 E조 3차전에서 프리킥을 얻어내고 있다. 사진(캐나다 오타와)=AFPBBBNews=News1 |
2015 여자월드컵에서 지소연은 명목상 위치인 공격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경기 상황과 전술적인 요구에 따라 처진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를 오르내리면서 공격의 시발점 및 동료의 슛을 만들어주는 임무를 동시에 수행했다. 혼자서 수비 여럿에 맞서 전진할 수 있는 지소연의 공백
그래도 후반 유영아의 분전은 인상적이었다. 교체투입 직후 중거리 슛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한 유영아는 후반 29분 개인능력으로 프랑스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회를 만든 후 통렬한 슛을 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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