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팬들이 잦은 등판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을 잘 안다.”
조쉬 린드블럼(28·롯데 자이언츠)은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사내였다.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것이었지만, 완벽한 피칭을 했다.
린드블럼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9승(5패)째를 거뒀다. 투구수는 114개.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4⅔이닝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친 것을 완벽히 만회하는 피칭이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경기 후 린드블럼은 “미국에서부터 4일 휴식 한 뒤 마운드에 올라 큰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한국에서 4일 간격 등판을 하면서 잃었던 감을 찾는 느낌이다”며 “팬들이 잦은 등판을 걱정하는 것 알고 있다. 초반에는 피곤했는데 지금은 익숙해져 문제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린드블럼은 처음으로 딸 프레슬리를 안고 인터뷰를 했다. 린드블럼은 “가족들 있어서 경기를 잘하건 못하건 항상 큰힘이 되고, 가장으로서 책임감 느낀다”고 말했다.
소속팀 롯데 이종운 감독이나 넥센 염경엽 감독 모두 린드블럼의 피
칭에 혀를 내둘렀다. 이종운 감독은 “지난번 비로 취소되면서 등판이 하루 밀렸기 때문에, 원래 오늘이 등판이었다”며 “항상 에이스로서의 역활을 다하는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염 감독은 “린드블럼의 피칭에 손을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선발로 넥센은 앤디 밴헤켄, 롯데는 김승회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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