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AC 밀란이 카를로스 바카(29·콜롬비아)의 영입으로 기존의 제레미 메네즈(28·프랑스)와 함께 유럽에서 손꼽을만한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
밀란은 3일 이적료 3000만 유로(374억2590만 원)를 세비야 FC에 지급하고 바카를 데려왔다. 바카는 2013년 7월 9일부터 세비야 소속으로 108경기 49골 22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 빈도가 90분당 0.92에 달한다.
바카는 2013-14 스페인 라리가 최우수미주선수에 선정됐고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수 18인에도 포함됐다. ‘미주’는 북중미와 남미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세비야는 2013-14·2014-15 유로파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바카는 불미스러운 일로 본의 아니게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나 기량적으로는 2014-15시즌 유럽 주요리그 최상급이었다. 2014-15 스페인 라리가 37경기 20골 7도움. 경기당 68.8분만 뛰고도 90분당 공격포인트 0.95로 출전시간 대비 활약이 뛰어났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69차례 슛으로 20골을 넣어 득점성공률이 29.0%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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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카가 세비야 시절 2014-15 유로파리그 우승컵과 함께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폴란드 바르샤바)=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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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5 유럽 5대 리그 득점성공률 1~10위 |
29.0%는 해당 시즌 스페인·잉글랜드·독일·이탈리아·프랑스 1부리그 10골 이상 득점자 중 가장 높은 정확도다.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물론이고 빗나가거나 상대 수비에 차단된 것까지 포함한 통계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 유럽 주요리그 득점성공률 1~10위 중에서 바카는 슛 시도가 70회 미만인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2014-15 유럽 5대 리그 득점성공률 10걸을 2명 이상 보유한 팀은 밀란과 FC 바르셀로나밖에 없다. 밀란은 메네즈가 10위,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23·브라질)와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가 6~7위에 올랐다.
메네즈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선수로는 유일하게 유럽 주요리그 득점 성공률 10위 안에 들었다. 78차례 슛으로 16득점을 하여 정확도 2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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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네즈가 칼리아리와의 2014-15 세리에 A 홈경기 페널티킥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밀라노)=AFPBBNews=News1 |
밀란 소속으로 임한 2014-15시즌 공식경기에서 메네즈는 중앙 공격수로 19차례 기용되어 가장 많았으나 왼쪽 날개로도 10번, 처진 공격수 3회, 오른쪽 날개로도 1차례 뛰었다. 세비야에서 지난 시즌 중앙 공격수로만 출전한 바카와의
유럽 최상급의 결정력을 자랑하는 바카와 메네즈가 시너지를 내서 밀란의 명가부활을 주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4-15시즌 밀란은 세리에 A 10위와 코파 이탈리아 준준결승 탈락에 그쳤다. ‘코파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FA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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