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구라시키) 서민교 기자] 불꽃 축제로 하늘을 수놓은 한신 타이거즈의 7월7석 소원 성취는 없었다.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33)도 3일째 개점휴업 했다.
한신은 7일 오카야마현 구라시키 머스캣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타격 부진 속에 영봉패. 오승환도 지난 4일 요코하마전에서 22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3일째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날 한신의 제2의 홈구장인 머스캣 스타디움은 축제의 장이었다. 오후까지 비가 내린 짓궂은 날씨에도 3만 관중이 가득 채웠다. 특히 이날은 흰 종이에 소원을 적어 비는 일본식 7월7석인 ‘다나바타(七夕)’ 축제의 날. 5회에는 불꽃쇼까지 펼쳐지며 장관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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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이 7일 일본 오카야마현 구라시키 머스캣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훈련을 마치고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日 구라시키)=천정환 기자 |
한신은 2회말 무사 2, 3루 찬스를 허무하게 날린 뒤 3회와 4회에도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에 성공하고도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투수전이었다. 한신 선발투수 이와타 미노루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침체된 주니치 타선을 틀어막았다. 주니치 선발투수 와카미츠 슌타도 6회까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먼저 무너진 쪽은 한신이었다. 이와타는 7회초 1사 후 후지이 아쓰시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흔들렸다. 볼넷과 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모리노 마사히코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했다.
주니치 타선은 1-0인 8회초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이와타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사이우치 히로아키로 교체됐으나 추가 쐐기 2실점으로 무너지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한신은 0-3인 9회말에도 선두타자 마우로 고메스가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소득 없이 리그 최하위 주니치에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신은 이날 패배로 38승38패1무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유지했으나 승률 5할 마지노선에 걸렸다. 주니치는 34승43패2무로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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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일본 오카야마현 구라시키 머스캣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오승환이 7회말 0-0 동점 상황에서 불펜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日 구라시키)=천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