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3루타 2방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강정호(28)는 동점 3루타를 때리며 이틀 연속 역전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강정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조시 해리슨과 스탈링 마르테의 부상으로 이틀 연속 4번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강정호는 기대에 부응했다. 하루 전날 9회 1사 1루서 안타를 치며 페드로 알바레즈의 끝내기 안타의 가교 역할을 했던 강정호는 이날도 징검다리를 놓았다.
피츠버그는 우천으로 1시간30분가량 중단된 뒤 재개되자마자 실점했다. 어깨가 식은 프란시스코 릴리아노가 3회 멧 캠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
곧이어 피츠버그의 반격이 펼쳐졌는데, 선봉장은 앤드류 맥커친이었다. 3회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맥커친은 5회에도 무사 1루서 외야 왼쪽 펜스를 넘기는 큰 타구를 날렸는데, 좌익수 저스틴 업튼이 믿기지 않는 수비로 이를 잡아냈다.
![]() |
↑ 강정호는 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1-2로 뒤진 5회 1타점 3루타를 쳐, 피츠버그의 3-2 역전승에 기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여기에 행운까지 더해졌다. 우익수 켐프가 불규칙적으로 튄 공을 뒤로 흘리면서 3루까지 내달렸다. 기록원은 켐프의 실책이 아닌 강정호의 3루타로 인정했다. 시즌 53번째 안타이자 메이저리그 첫 3루타였다.
강정호의 3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피츠버그는 또 하나의 3루타로 경기를 끝냈다. 8회 2사 2루서 그레고리 폴란코가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결승 타점을 올렸다. 피츠버그의 3-2 승. 49승 34패와 함께 4연승 행진. 시카고 컵스에 3-5로 패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승차를 4.5경기로 줄였다.
강정호는 이날 타격 못지않게 수비에서도 깔끔했다. 어려운 타구도 잘 잡아 1루, 2루로 정확하게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미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